봄이 오면 꼭 한 번은 들르는 곳. 바로 화훼단지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화훼단지 구경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는 큰 규모에 속하는 화훼단지로 기장 미래화훼단지가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미래화훼공원입니다. 주말에 봄맞이 식물쇼핑에 나선 사람들로 평소보다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 부산에 벚꽃이 필까 기대했는데 아직이에요. 3월 말이 피크일 것 같습니다. 대신 화훼단지 가서 예쁜 꽃들을 구경하고 왔네요. 대략적인 식물정보와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치와 영업시간
주소: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강변길 67-18
영업시간: 매일 08:00 ~ 18:00
미래화훼공원
정면의 모습입니다. 앞쪽 공터에 주차를 하는데 주말에는 주차장이 가득 차서 주변 갓길에도 줄줄이 주차가 되어 있어요.
들어오는 길목과 맞은편 쪽에는 화분가게들이 있습니다. 원예용품도 살 수 있고 구매한 식물을 가지고 가서 화분을 사면 바로 분갈이를 해줍니다. 저는 웬만하면 집에 와서 직접 분갈이를 합니다. 화원에서 산 포트분 그대로 심으면 가끔 흙 속에 벌레나 벌레알 등이 있을 수도 있어서 집에 와서 정리를 좀 해주고 새 흙에 심는 편입니다. 식물에게는 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벌레는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네요. 잎 속에 숨어있는 민달팽이를 만나 식겁한 적도 있어서 줄기와 잎들도 구석구석 한 번 싹 씻어주고요. 근데 이렇게 해도 봄여름되면 벌레가 안 생길 수는 없더라고요. ㅠ_ㅠ
들어가면 이런 모습입니다. 앞에 있는 계산대를 지나 들어가면 평상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그위에 다양한 식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표가 다 붙어있고 식물종류별로 나름 구역이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카트나 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며 마음에 드는 식물을 담으면 됩니다. 식물마트~
행잉식물
제일 오른쪽에는 다양한 행잉식물들이 있습니다. 행잉식물을은 비싼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야자수 수염틸란과 이오난사 15,000원 비싼 것은 4만 원 대도 있었어요. 화분이 같이 포함되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쪽에 이오난사 식물만 여러 개 묶어 놓아 팩에 들어있는 것이 개체 사이즈에 따라 5500원에서 22000원 정도로 팔고 있었습니다.
관엽식물
관엽식물 존입니다. 소품부터 대품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꽃보다는 관엽식물 러버라서 다 욕심이 나는 구역이에요.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그린 벨벳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살짝 큰 사이즈인데 2만원이에요. 진짜 잎 촉감이 벨벳 느낌에 무광이네요.
그리고 뱅갈고무나무는 저 크기가 3만원대입니다. 흔하긴 하지만 저의 위시 중 하나예요. 잎 무늬가 예뻐요.
커피나무(10만 원)도 있고 저에겐 애증의 율마(3만 원)~ 예쁜데 키우기 힘든 식물로 기억됩니다. 물 때를 조금만 놓쳐도 말라버리더라고요.
왼쪽은 미리오클라두스 라는 이름도 생소한 식물이 있었어요. (17000원) 옆에 붙어있는 정보를 보니 혹한에도 잘 견뎌 노지월동이 가능하고 1m 내외로 자란다고 해요. 바람이 불면 흐느적거리는 멋이 있는 유럽 최신유행 품종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새롭게 유행하는 식물인가 봅니다. 오른쪽은 디펜바키아 트로픽스노우입니다. (3만 원) 제가 애정하는 마리안느와 같은 과인 듯한데 무늬가 좀 더 거친 느낌이네요. 일반 마리안느보다 가격도 비싼 것 같습니다. 이것도 조금 욕심이 나네요.
외목대 에니시다들이에요. (8만원) 키가 꽤 큽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꽃이 피는 꽃나무였네요. 오른쪽은 크루시아(2만 5천 원)입니다. 귀여운 느낌의 잎을 가지고 있네요.
왼쪽 고무나무 하트벤자민입니다. 조그만 화분 만2천원정도였구요. 무늬가 진짜 하트모양으로 예쁩니다. 오른쪽은 외목대로 다듬은 올리브 나무입니다. 6만 원이네요. 집에도 올리브 나무가 있는데 수형 잡느라 이리저리 가지치고 못살게 굴다 이번 겨울 바쁘다는 핑계로 물도 안 주고 거의 보내기 직전입니다. 죄책감... 근데 올리브나무는 진짜 순하게 잘 크더라고요.
이번엔 무늬몬스테라입니다. 조그만 화분이 3만원이고 사진에 있는 건 5만 원이에요. 조금 더 큰 건 10만 원이더라고요. 무늬 없는 일반 몬스테라는 3천 원인데.... 무늬가 특이하고 예쁘긴 합니다. 갖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스파티필름 9천 원입니다. 하얀 꽃이 피는 유명한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이죠.
버킨이라 불리우는 무늬콩고입니다. (7천 원) 저도 키우고 있는데 무늬가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스노사파이어(8천 원)입니다. 역시 무늬가 화려하네요.
실내에서 키우는 덩굴식물로 유명한 스킨답서스~ 이상하게 저희집에서는 잘 크지 않더라고요. 왼쪽 행잉화분에 있는 일반스킨 만원, 오른쪽 형광스킨은 7천 원입니다.
정글 느낌나는 콤팩타(만원)입니다. 기회 되면 키워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이름도 예쁜 마리안느입니다. 만원입니다. 조그만 모종은 3천 원 정도예요. 해를 잘 받으면 잎 가운데가 쨍한 형광으로 변해요. 근데 독성이 있어서 손질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안시리움도 예쁘네요. 가격을 체크 못했습니다. 그리고 개업 화분으로 많이 보내는 녹보수(2만 원)입니다.
꽃나무
중간지점에는 이렇게 봄 꽃나무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저는 꽃에는 크게 욕심은 없어서 이렇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꽃나무들은 키우기 까다롭더라고요.
봄 단골손님 칼란디바와 가랑코에입니다. 모두 3천 원이네요. 작은 꽃이 귀엽습니다. 봉오리들이 모두 피면 진짜 예쁠 것 같아요.
카라화분입니다. 흠.. 관엽 쪽에 넣어야 할지? 색색의 카라화분들 2만 5천 원 정도입니다. 오른쪽은 목마가렛입니다. 5천 원이었어요. 데이지처럼 생겼다 했는데 찾아보니 마가렛데이지라고도 하네요. 국화과로 비슷한 계열들인가 봐요.
이 꽃들도 데이지 쪽이 아닐지.. 그리고 해바라기(3천5백 원)입니다.
수국(만원)도 있고, 지금 제철인 튤립구근도 있습니다. 2천 원~3천 원 정도 해요. 수선화도 있었는데 5천 원 정도입니다.
장미묘목들이 종류별로 쭉 늘어서 있는 코너가 있었고, 제일 안쪽은 난 종류가 있습니다. 난은 만 원대부터 있었던 것 같네요.
다육 선인장
아악무(만 4천 원) 보고선 미니나무 같이 생겨서 너무 귀엽더라고요. 데려오고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다육이었어요. 저 핑크색은 약품처리되어서 그런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냥 초록색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마음을 접긴 했는데 형태가 귀엽긴 합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선인장들이 있습니다. 사실 선인장 쪽은 잘 몰라서...ㅎ
일부 특이한 종류 빼고는 가격이 비싸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타
생각해 보니 허브종류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바질트리와 로즈마리정도 있었습니다. 둘 다 외목대로 탐이 나서 고민했는데 허브도 키우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그냥 포기했네요. 가격은 둘 다 2만 원입니다.
분재코너도 있습니다. 저렴한 것도 있지만 예쁜 건 비싸요. ㅎㅎ
명자나무. 꽃이 너무 청순하고 고와서 찍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지만 간추린 것들이 이 정도네요. 다음은 계산하러 가 보겠습니다.
계산방법
고른 화분을 가지고 계산대로 가면 출고증을 받아요. 계산하는 곳은 입구 쪽에 따로 있어요. 출고증을 가져가서 결제하고 받은 영수증을 보여주고 식물을 가져가면 됩니다. 비닐에 담아주는데 신문지나 끈이 있는 셀프 포장대가 있어서 추가로 포장할 수 있습니다. 싣고 가다가 흙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 그리고 화분에 붙어있는 가격표에 1%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마치며
저는 스파티 필름을 데려왔습니다. 원래 수경재배로 키우던 몬스테라를 화분으로 옮겨주고 빈 화병에 스파티 필름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화병에 비해 너무 큰 애를 데려온 것 같아 좀 무섭네요. ㅋㅋ
봄을 맞아 화훼단지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아직은 좀 쌀쌀한데 비닐하우스라 따뜻하게 구경하기 좋고 신기한 식물도 많아서 식물원 구경하듯 아이들 데리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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