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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

밀크 VS 다크, 영화 '웡카' 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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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웡카'  그리고 '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내 멋대로 리뷰  (스포 없음)

 

웡카 찰리와초콜릿공장

개봉 전에 '웡카' 예고편을 보고 꼭 보러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 이유의 절반은 티모시 샬라메의 미모인건 안 비밀~ 절반의 이유는 내가 '어른이'라서? ㅋㅋ
나는 동화 같은.. 어찌 보면 유치한 이야기를 사랑한다.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등장인물 중 공장 주인인 윌리 웡카의 과거사를 다룬 프리퀄 작품이라고 한다.
(프리퀄 :  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본지 오래되어 다시 찾아보았다.
 
둘의 스토리는 매끄러운 연장선 상에 있지는 않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든 완전 다른 영화라고 느꼈다.
일단 감독도 주인공의 성격도 영화의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그보다는 원작 소설이나 71년판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설정이 비슷하다고 한다.
일단 나는 팀 버튼의 영화만 보았으므로 둘을 비교하자면.
 

영화웡카장면사진

'웡카'의 윌리 웡카는 모든 동화 속 주인공이 그렇듯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내 탈출구를 찾아내어 뜻을 이루는 캐릭터이다.

예쁜 음악과 함께 알록달록 달콤한 초콜릿 세상이 펼쳐진다.
악의 무리가 처벌을 받는 장면 또한 잔인하지 않고 귀여운 수준이다.
나는 혼자 울고 웃으며 재밌게 보았는데 남편은 옆에서 중간에 졸고 있더라. ㅡ_ㅡ
평소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뻔한 이야기에 유치한 영화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따뜻하고 귀엽고 착한 영화였다. 그리고 그 초콜릿 나도 너무 먹어보고 싶었다.
세상 근심 잠시 내려놓고 행복하고 달콤한 꿈 한 편 꾸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팔짱은 풀고, 마음은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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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조니뎁이 연기한 윌리 웡카는 시니컬한 괴짜 캐릭터이다. (근데 은근히 귀엽다.)
이번에 다시 보니 이 영화가 이렇게 잔인한 영화였나 싶었다.
이 영화에서 악의 무리가 응징당하는 방법은 다소 기괴하고 잔인하다.

겨울 배경이라 분위기도 차갑고 노랫말과 전체적인 내용도 풍자적이다.

웡카가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이라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카카오 90% 다크초콜릿.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한 가지 마음이 쓰였던 부분이 있다.

윌리 웡카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정신적 학대를 당했었다.
그저 초콜릿 한 조각 먹고 싶었을 뿐인데. 

그로 인해 어른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주인공 찰리는 말했다. 그건 다 사랑해서 그런 거였을 거라고 확인하러 가자고.
왠지 기분이 씁쓸해졌다. 
찰리야~ ' 다 너를 위해서야, 그러니 내 말 들어~'라는 말은 요즘말로 가스라이팅이라고 해.
이 영화의 초콜릿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두 영화의 공통분모는 가족 그리고 사랑?

티모시의 윌리 웡카와 찰리의 공통점은 가난하지만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라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고
조니뎁의 윌리웡카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로인해 조금은 비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설정은 드라마나 영화에 흔히 나오는 클리셰이긴 하지만.

결론은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그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 역시 내 옆의 좋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행복했던 기억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

두 영화를 본 후 내 의식의 흐름은 아이를 대하는 나의 말과 행동이 '사랑이라는 포장지로 감싼 내 욕심'이 아닌지 늘 경계해야겠다는 것에 이르렀다. 그리고 두 영화에서 모두 없이 사는 사람들이 처한 현실이 진짜 현실적이라 좀 서글펐다는 것.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 경험에 따라 같은 영화도 다르게 보인다.

 

같은 모티브로 만든 젼혀 다른 두 영화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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