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사용한 지 3주 정도 되어 사용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삼성 식기세척기 6인용입니다. 저는 집안일 중에 제일 하기 싫은 일이 설거지입니다. 설거지 거리가 별로 없어도 기본 20~30분은 소요되고 양이 많으면 뒷정리까지 1시간도 넘게 걸리기도 해요. 끼니때마다 설거지를 하면 하루에 설거지로만 잡아먹는 시간이 꽤 되는 거죠. 그러면서도 식기세척기로 설거지가 잘 될까? 반신반의했었고 편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어머니께서 동생네 식기세척기를 써보시곤 좋다고 추천하셔서 저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고민 : 몇 인용을 살 것인가.
조금 찾아보니 식기세척기는 클수록 좋다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12인용 이상으로 하고 싶었지만 저희 집은 주방이 넓지 않고 수납공간이 넉넉하지 않기에 6인용으로 결정했습니다. 3인가구에 요리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고요. 사실 6인용도 상판 위에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한자리 차지하긴 합니다. 이 부분은 자신의 주방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3주 써본 후 제 마음은 상황만 된다면 12인용이상 사겠다입니다. 아무래도 6인용은 그릇 컵 수저 정도 넣을 수 있고 부피가 큰 냄비나 팬등은 따로 손설거지를 하거나 기다렸다 따로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 고민 : 어떤 브랜드를 살 것인가
요즘은 중소기업 제품들도 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 알려진 몇 브랜드에서 결정을 하려고 했습니다. 일단 sk매직에서 예전부터 식기세척기를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더 이상 생산을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써보신 쿠쿠제품은 내부 천장이 플라스틱소재라 제외했어요. 저는 스텐이었으면 해서.. 플라스틱이면 물방울이 많이 맺힌다고 하네요. 남은 건 엘지와 삼성인데 엘지는 문이 중앙에서 아래위로 열리고 내부 바스켓이 2층구조, 바스켓은 뺄 수 있긴 한데 뭔가 불편해 보였어요. 내부 소재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자동문열림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삼성으로 구매결정. 내부 올스텐으로 자동문 열림 있고요. 외부 디자인도 제일 깔끔해 보였어요.
그리고 삼성 6인용이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열풍건조가 있고 없고 차이입니다. 가격차이가 조금 있고요. 저는 열풍건조 기능이 있는 DW30 CB305 CW0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없어도 딱히 문제없다 싶지만 기능 있으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설치
상판에 급수호수를 넣을 10mm 정도 되는 구멍을 뚫어야 해요. 저희 집은 정수기 설치한 구멍으로 같이 넣어서 따로 구멍을 뚫진 않았습니다. 임대로 사시는 분들은 이 부분도 걱정을 하시는데 작은 구멍이기도 하고 요즘은 마개도 판다고 하니 집주인과 잘 협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천연대리석이나 스톤재질인 경우 등은 타공비용이 추가될 수 있으니 확인하세요.
배수호수는 어쩔 수 없이 싱크볼 쪽으로 거치할 수밖에 없어서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사용 후기
첫 사용하고 나서 열었는데 그릇과 내부천장에 물기가 아주 흥건하게 있어서 실망을 했었어요. 표준모드로 작동을 했었는데 그릇에 기름얼룩도 그대로 있어서 심란했어요. 다른 후기 보면 아주 뽀송하게 되어 있던데 문제가 있는 건가 싶었죠.
세 번째에는 그릇도 설명서 참조해서 신경 써서 넣고 강력모드를 돌려보았습니다. 설거지가 아주 잘 되어 나왔어요. 물기도 90퍼센트 이상 말라있고 뜨끈하고 뽀득하게 잘 되었더라고요. 천장 물맺힘도 가장자리 부분으로만 살짝 맺힌 정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후는 표준모드로 돌려도 설거지가 잘 되고 있어요.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요. 흠.
기름기와 주걱에 묻은 밥풀 전분기 등은 손걸거지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나오네요.
그릇 넣기: 일단 그릇은 사이사이 물길이 잘 들어갈 수 있게 놓아주어야 해요. 많이 겹쳐지게 하면 제대로 되지 않아요. 몇 번 하다 보니 요령이 많이 생겼습니다. 설명서에 있는 그림도 참고하시면 좋고요.
애벌세척: 저는 넣기 전 음식물들은 최대한 걷어내면서 물에 슬슬 헹군 뒤 넣습니다. 양념류, 기름기 등은 조금 묻어있어도 괜찮아요. 찌꺼기 등은 결국 필터에 고일테니 그거 청소하는 것도 나중에 일이 되기에 최대한 걷어내고 넣고 있어요.
세척모드차이 : 헹굼 횟수와 물 온도 차이입니다. 오염정도나 양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세척이 완료되고 나서 열어보면 보통 그릇이나 컵은 엎어서 놓기 때문에 바닥이 오목한 부분들은 물이 고여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세척기도 마찬가지라 어쩔 수 없고 비스듬히 놓거나 완료 후 살짝 털어주고 있습니다.
물자국, 물비린내 : 이 부분도 후기에서 많이 보았는데 유리컵이나 식기에 하얀 물자국이 남는다고 해요. 저는 보통 손 설거지 했을 때와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하얀 가루 같은 거는 아마 물의 석회성분 때문일 수 있고, 세제의 종류나 양도 한 번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비린내도 평소에는 잘 모르겠고, 저는 계란요리한 그릇을 같이 넣었더니 좀 나더라고요. 그래서 계란을 사용한 그릇은 좀더 애벌세척을 신경써서 넣고 있습니다. 물자국이나 물비린내를 완화하려면 린스를 넣으라고 하는데, 세제종류를 더 쓰는 건 좀 내키지 않아서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제: 이 부분도 많이 검색을 해봤는데 프로쉬가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고체형태, 액체형태 종류도 다양해서 못 고르겠습니다. 후기도 천차만별이라 이것저것 써보며 찾아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세척기에는 태블릿 형태를 권장한다고 쓰여있어요. 저는 주방세제를 브리오신으로 사용 중인데 여기서도 이번에 식기세척기용 태블릿이 나와서 그냥 구입해 봤어요. 12인용이라 반 잘라 쓰고 식기의 오염도나 양에 따라 3분의 1로 잘라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사용 후 세제가 눌어붙었다거나 가루가 남거나 한 적 없고 아직까지 큰 불만 없이 사용 중입니다.
소음: 아무래도 실내에 있고 물 첨벙거리는 소리나 배수하는 소리, 웅웅거리는 소리 등이 나긴 하는데 아주 조용한 시간대에는 조금 거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사용 후기였습니다. 식기세척기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는 식기세척기 1시간 이상 걸린다 그러면 그 사이 내가 하고 치우겠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자동화할 수 있는 건 다 자동화하고 싶네요. ㅎㅎㅎ 어차피 자동으로 되는 거니 해놓고 주변 정리 간단하게 파바박하고 남는 시간에 자동화 안 되는 다른 일거리 있죠? 그런 거 해치우면 시간이 아주 단축됩니다. 그리고 저녁에 다같이 저녁먹고 나면 다들 앉아쉬거나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는데 나는 설거지해야되서 엄청 짜증났거든요? 저는 설거지 바로 해치워야하는 성격이라 저녁 먹고 조금 늘어지고 싶거나 식구들과 함께 뭘 하다가도 아...설거지 해야되는데.. 하며 설거지옥의 압박이 엄청 컸어요. 쌓여있는 거 보면 스트레스 받고..저만 그런거 아니겠죠? 지금은 설거지 좀 쌓여있어도 압박이 훨씬 덜합니다. 슬슬 헹궈서 세척기 돌리면 되니까요.
저처럼 설거지 너무 싫으신 분들, 맞벌이하시는 분들 한 번 사용해 보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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